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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하나가 되다

엄원무 기자
등록 2022.04.19 09:21
조회수 521

지난해 11월 3일 장애인을 위한 e-스포츠 경기장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와스타디움 1층에 개관했습니다. ‘안산시 e-스포츠 경기장’은 신체적, 정신적 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경증, 중증 장애인들이 시·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보건복지부 전국 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의 등록 장애인 수는 263만3026명입니다. 전체 인구 대비 5.1%로서 20명 중 1명이 등록된 장애인인 것입니다. 이 외에도 등록되지 않은 장애인을 포함하면 전국 장애인은 약 266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안산시 e-스포츠 경기장이 신설된 안산 지역에는 장애인 3만3000여 명이 있습니다. 등록된 장애인 중에서도 경증 장애인들은 육체 활동이 가능하지만, 지체장애인 및 중증 장애인들은 육체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제약되어 있습니다. 안산시는 이러한 경증,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서 안산시 e-스포츠 경기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해 11월 개관 이후 장애인은 물론 비장애인들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새롭게 확장해 지난 4월 4일 재개관했습니다. 안산시 e-스포츠 경기장은 336㎡ 규모에 카트라이더를 즐길 수 있는 경기용 컴퓨터 6대와, 닌텐도 위(Wii) 2대, 플레이스테이션 VR 2대, 피치 매직볼, 스크린 승마, 범퍼카, 자동차 주행 체험용 기구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함께 안산시 e-스포츠 경기장으로 떠나가 볼까요?

안산시 e-스포츠 경기장은 축구 경기장, 놀이형 체험 전시관 등이 있는 안산시 ‘와스타디움’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소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로 260입니다. 4호선 고잔역에서 하차해, 안산시 와스타디움 방면으로 약 15분 정도를 걸어가니 금방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장애인들이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피치 매직볼’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피치 매직볼’ 기구는 스크린 화면 속에 플라스틱 공을 던지며 악당 공룡을 물리치기도 하고, 불을 끄기도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공을 던지고 정확하게 명중했을 때 장애인들은 환한 웃음을 지으며 좋아했습니다. 덩달아 저까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관리자 안내로 직접 시설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e-스포츠를 좋아하고 게임을 좋아하는 저였지만 닌텐도 Wii를 이용해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관리자의 안내와 시범을 통해 닌텐도 Wii에 탑재된 6가지 종류의 운동 프로그램들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몸을 움직여 볼링을 치기도 하고, 일행과 함께 테니스도 직접 쳐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프로그램들을 체험하던 중 해당 시간대에 예약을 한 장애인들과 복지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장애인들은 복지사들의 지도에 따라 각자 원하는 프로그램을 즐겼습니다. 직접 모형 말 위에서 스크린에 비춰진 제주도의 풍경을 따라 산책하는 스크린 승마 기구를 통해 자연스럽게 허리와 몸을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닌텐도 Wii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볼링, 테니스 등 여러 운동을 체험하며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장애인들은 플레이스테이션을 통한 VR 기기 체험을 했습니다. VR 프로그램은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체험이었습니다. 안내에 따라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스케이트보드를 조정하고 도착지까지 무사히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장애인들은 다트 기구를 가지고 복지사들과 게임을 하기도 하고, 한 장애인은 PC를 통해 카트라이더 게임을 즐겼습니다. 장애인들은 약 1시간 동안 신체 활동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게임, e-스포츠 체험을 통해 몸을 움직이며 운동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안산시 e-스포츠 경기장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입니다. 평일에는 사전예약으로 운영되며 안산시 관내 장애인들이 우선으로 체험할 수 있고, 토요일에는 안산 시민 누구나 현장접수를 통해 다양한 문화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합니다. 평일 예약은 안산시장애인체육회(http://www.assad.club/) 사이트를 통해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할 수 있고, 주말에는 예약없이 현장접수로 운영됩니다.

경기장을 관리하는 주해빈 사원은 “처음에는 방문한 장애인들이 낯설어 하지만 흥미를 가지고 꾸준히 방문한다. 코로나19로 장애인들의 체육 활동이 어려운데 e-스포츠를 통해 운동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문화시설은 게임과 e-스포츠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e-스포츠 경기장의 명칭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지난해 11월 ‘어울림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마침 오는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안산시 e-스포츠 경기장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새로운 문화공간의 장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봅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