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강화군 길상면(면장 고근정)은 지난 20일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기초 수급자의 기부 등 지역사회에 행복을 주는 미담으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길상면에 지적장애인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기초 생활수급자 A 씨는 지난 20일 길상면사무소에 방문해 10만 원을 기탁했다. 기부자의 형편을 잘 아는 사회복지사는 이를 말렸지만 그의 기부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기부자 A씨는 “그동안 국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아 왔다”며 “코로나19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3일에는 ‘사람과 생각을 잇는 모임’ 비영리단체에서 코로나19로 비상 근무 중인 길상면 공무원들의 건강을 챙겨달라며 수제마스크를 30여 장을 전달했다. 수제마스크는 길상면 환경미화원, 산불 감시원 및 직원들이 소중하게 사용할 계획이다.
고근정 길상면장은 “재난은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지만 우리가 힘을 모으면 피할 수 없는 재앙만은 아니라는 걸 주민들을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